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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등산

(초보백패킹) 북설악 마장터 후기2 _ 설악산 단풍산행

by 빛나는날에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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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설악산 마장터 이어서 후기 2번째 입니다.

 

 

 

텐트를 다 치고 배고파서 간단히 간식과 와인한잔을 하니 나른합니다.

한사람은 낮잠을 주무시고, 나머지 사람들은 날이 너무 좋고 단풍이 너무 이뻐서 스틱만 가지고 산행을 해봅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라~ 돌도 이리저리, 쓰러진 나무도 많네요.

 

 

물이 참 맑아서 훤히 보여요

 

 

 

앙상한 나무 뿌리가 밑으로 뻗어있고, 그 옆에 도란도란 어린 잎들이 "같이 살아가자 힘내!"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등산가가 지나가면서 걸어놓은 모자~

쉬면서 잠깐 걸어뒀다가 잊어버리고 간건지~

아니면 돌덤이들 외롭지 않도록 걸어 놓은건지~

 

 

 

여기 위로 올라가면 신성봉으로 갈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저희는 여기까지만 트레킹하고 잠깐 머무르고 갑니다.

신선봉 백패킹 사진으로 많이 봐서, 그곳도 가고 싶지만

초보 백패커는 아직 거기까지 무리네요.

언젠가는 신선봉까지 올라가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쉘터 안에 친구가 이번에 저렴하게 산 가볍지만 너무 예쁜 감성전구를 걸어봅니다.

 

퓨어라이팅 라인 -감성캠핑 무드등 12,500원에 구매한건데, 사진에는 위의 렌턴을 켰지만 따로 안달아도 밝아서

사람들이 랜턴은 끄고 무드등만 켜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 사진 찍은 이후에는 랜턴은 끄고 무드등으로만 켜고

저녁을 보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서 친구가 좋아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보조배터리의 USB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해서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도란 도란 얘기 나누고 하룻밤 텐트집에 몸을 맡깁니다.

저는 겨울 침낭을 가지고 와서 따뜻하게 잠을 잤고, 친구는 3계절 침낭을 가지고 와서 옷을 껴입고, 핫팩을 가지고 잤습니다.

지금까지는 삼계절 침낭으로는 잘 수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겨울 침낭은 이제 필수인것 같습니다.

다행이 저는 겨울침낭이었는데, 텐트안에 얼굴이 시려워서 텐트속으로 파묻으니 따뜻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우리가 머물었던 자리는 깨끗히 치우고 떠날 준비가 완료돼서

아쉬운 마음에 단체배낭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시 아직 저는 갈길이 먼지 어제 출발했을때는 가방을 이쁘게 잘 쌌는데

다음날은 그냥 마구 쑤셔넣었더니 이쁘게 싸지 못해서 가방이 안 이쁘게 보이네요.

 

 

 

어제 가져온 음식들을 깔끔히 다 먹어서 가방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사람들도 어제와는 다르게 사진을 찍어가면서 멋스러운 설악을 느껴봅니다.

 

 

외국 부럽지 않은 단풍 나무들이 색깔이 정말 곱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예쁜 나무를 볼지 몰라서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하산길은 어제와 다른 곳인 진부령으로 내려갑니다.

이렇게 계곡길을 따라 걷습니다.

 

 

 

하산길도 단풍이 너무 이쁩니다.

그런데 계곡 길이라 어제보단 힘듦니다.

 

 

 

도토리가 사방에 떨어져 있습니다. 다람쥐들이 먹을 것이 많아서 좋아할것 같네요.

 

 

 

계곡길로 다 내려오니 이렇게 예쁜 산장 같은 곳이 보이는데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네요.

 

 

 

이제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인도길을 걸으니 많이 지칩니다.

인도길이라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작년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서 그런지 임도길이지만 걸을만 하네요.

이곳이 고성군의 알프스 스키장 있는 곳인데, 국내에서 2번째로 개장한 곳이지만 2006년도에 문을 닫아다고 하네요.

이렇게 버려진 렌탈샵, 콘도등, 폐가가 되버렸네요.

안에 스키장비들도 많던데, 렌탈샵 주인들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진부령 흘리마을입니다. 피망이 유명한가 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도 보이네요

 

 

백두대간 진부령 이곳이 종착지입니다. 옆에 마을 종점 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갈수 있습니다.

 

 

종점 버스 정류장 옆에 흘리 커피숍이 보입니다.

배추가 아주 푸른색으로 이쁘더군요.

시원하고 달달한 커피가 땡겨서 커피숍으로 갑니다.

 

 

 

 

흘리커피숍 그냥 들어간 곳인데, 들어가보니 카페가 아주 이쁩니다.

여러가지 수집 장식품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있습니다.

커피 한잔 하며, 몸을 무장해제 합니다.

 

 

진부령정상 정류장 종점에서 5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30분정도 타고 원동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원동버스터미널 > 동서울 터미널  13,900원 

원동버스터미널은 시간 예약이 안돼서 기다렸다가 버스에 자리가 있으면 타면 됩니다.
다행이 표를 끊자마자 버스가 오고, 자리도 넉넉해서 일행 모두 빨리 탈수가 있었습니다.
서울 도착시간은 8시 50분정도 된것 같네요. 

일요일이라 확실히 차가 막혔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시 배낭을 메니, 걸을때는 배낭의 무게가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쉬다가 다시 메니 무겁고, 어깨가 너무 아픕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도 아직도 어깨가 얼얼 하네요.

어깨 강화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백패킹 가본곳중에 설악산 마장터는 손에 꼽을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초보자가 가기에 딱 좋은 곳이고, 중간 중간 비박지가 많아서 사람들과 많이 섞이지 않으니 좋았고,

단풍색깔이 참 이쁠때 가서 그런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초보백패킹 어디로 갈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북설악 마장터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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