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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야구

2020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후기 (LG:두산전)

by 빛나는날에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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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두산전) 후기

 

2020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두산전을 TV로 수요일 봤는데 너무 맥 빠지게 져서 3차전을 예매했던 나는 3차전까지 못 갈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어제 2차전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 당일날 엄청나게 클릭질을 해서 네이비 303블록 자리로 티켓팅 성공했다. 역시 야구경기는 직접 봐야 훨씬 더 재미있는 것 갔다.

 

 

LG트윈스 샵, 베어하우스 샵
LG트윈스샵 옆에 있는 GS25 편의점
명인만두 (야외)
1루 출입문 앞에 있는 홈런마트, 꼬꼬닭
꼬꼬닭 옆에 KFC

 

종합운동장역 5번출구로 나와서 1루 쪽으로 걸어오면 LG 트윈스샵, 두산 베어스 샵이 나란히 있다. 유니폼 구매와 팬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 야구용품들이 있다. 한번 들어가면 모두 사고 싶어서 멀리서만 보고 간다. 

트윈스샵 옆으로 GS25 편의점이 있어서 여름에는 여기서 맥주 많이 사들고 가는데, 여기 말고도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편의점이 여러개 있다. 명인만두도 있는데 명인만두는 야외도 있고 경기장 안에도 있다. 정겨운 홈런 마트, 여기는 사람들이 친구나 야구 동호외 사람들과 만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일반인들은 보통 종합운동장역 앞에서 만나자.라고 약속을 많이 하고, 동호회나 야구 골수팬들은 홈런 마트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많이 하고 만난다. 경기가 끝나고도 각자 다른 자리에서 보는 경우 홈런 마트에서 만나서 뒤풀이를 같이 간다. 

 

티켓 확인하고 줄서서 입장하는 곳

6시 40분쯤 도착해서 티켓확인과 발열체크를 하고 있는 중인데 저 멀리 보이는 보라색 입구를 보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린다.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1차전 너무 춥다고 롱 패딩은 필수라고 얘기 듣고 엄청나게 챙겨갔다.

준비물
롱 패딩, 유광잠바, 모자, 양털 재킷, 털부츠, 겨울장갑, 양말 2개(발 팩 붙이려고 2개 신었다), 발 팩, 핫팩, 의자에 깔 무릎담요 보온병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춥지 않고 다행히 괜찮아서 롱 패딩 오버 아닌가, 털부츠도 너무 오버했네,라고 생각했지만 안에 들어가서 좀 앉아 있으니 서서히 추워져서 모두 착용했다. 발에 핫팩을 넣으니 발이 따뜻하니 춥지 않았고, 마지막 8회쯤 되니깐 바람이 불어서 롱 패딩을 입었다. 경기장 출입할 때 무적 LG가 쓰인 노란 수건과 핫팩을 나눠졌는데, 핫팩 엄청나게 따뜻해서 좋았다. 깃발은 늦게 가서 못 받았다. 나름 회사 끝나고 일찍 간다고 갔는데 6시 40분쯤에는 깃발은 없었다. 

이날은 그래도 별로 안 추웠는데, 와일드카드전과 1차전 갔던 사람들은 엄청 추웠을 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장 딱 들어가는 순간, 으아악 너무 좋잖아. 흥미 ㅠ 오고 싶어다긔, 오늘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 휴~ 오늘 오길 정말 잘했다. 역시 야구는 이맛이지~ 처음 들어가면 설렘이 들고, 경기를 보다가 응원할 때 활기차고 즐거움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때는 욕을 혼자 주절주절 작은 소리로 내뱉는다. 그리고 대망의 홈런을 칠 때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이런 감정을 알아서일까? 경기장을 처음 들어갔을 때 이런 모두 감정을 알고 있는 내 몸이 먼저 반응한다.

 

 

야구장에 오면 이렇게 포스트시즌 기념사진을 찍어줘야 제맛이지~

 

 

두산팬인 남자친구와 엘지팬 커플인증

두산 팬인 남자 친구와 엘지 팬인 나는 작년에도 포스트 시즌에 왔었는데 둘이 엄청 서로 팬 응원해주며, 재미있게 놀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는 같이 맞붙은 경기가 없어서 서로의 편을 들어줬는데, 어제 경기에는 서로가 라이벌이라 같이 응원해주지 못했다.  4회에 갑자기 7점이 나서 나는 한동안 남자 친구를 째려보곤 했다. 오늘도 어제처럼 허망하게 끝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일 4회 말부터 라모스 홈런, 채은성 홈런 백투백 홈런을 치는 것 아닌가. 와~~ 처음에 라모스가 홈런을 쳤을 때 관중들 소리도 별로 없고, 환호도 없어서 홈런이 아닌 줄 알았는데, 라모스가 한 바퀴 돌고 나서야 홈런을 알게 돼서 뒤늦게 환호했다. 그런데 그 뒤를 이은 채은성이 나와서 또 홈런, 우리 팬들은 그때부터 다시 열광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했다. 4회로 시작해서 5회 6회 홈런을 막치는데 옛날 우리 LG 맞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 같으면 8점이나 뒤져있는 경기를 홈런으로 1점 차이까지 따라붙지도 못하고 그냥 졌는데, 확실히 올해는 LG가 달라졌다. 그것은 라모스가 올초 들어왔을 때부터 홈런을 여러 번 치더니 다른 타자들도 장난 아니게 홈런을 많이 치는 팀이 됐다. 

 

 

야구장에서는 치맥을 해줘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경기장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와 술을 마실 수 없다. 음식은 밖에서 먹었다, 편의점에 맥주도 팔았지만, 경기 보면서 치맥 할 수 없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응원도 육성응원을 할 수가 없다. 경기장에 오면 팬들의 함성소리에 더 흥분되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없었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경기장에서 맘껏 소리치고, 치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윌슨 우리의 에이스였는데, 올해 너무 못해줘서 너무 아쉽다. 잘생긴 윌슨, 그래도 지난 시즌 당신이 보여준 경기는 정말 대단했다. 잊지 않겠다. 고생했어요. 윌슨~ 앞날을 기원해요!!!

 

끝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모스 선수가 경기 끝나고 기도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한선수가 무릎 꿇고 한참을 기도하다가 마지막 잔디의 입맞춤을 하고 일어섰다. 나는 박용택 선수가 마지막 경기를 하고 입맞춤을 하는 줄 알았는데, 라모스 선수였다. 오늘 라모스는 2번의 홈런을 쳤고, 우리가 4회의 엄청나게 많은 실점을 한 뒤 라모스의 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부활하게 해 줬고, 팬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중간에 부상으로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대단한 타자다.

 

경기장에서 나눠준 무적LG 수건, 핫팩
2020 POSTSEASON 끝까지 TWINS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한칸 뛰어서 앉기

 

경기가 끝나고 노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우리에게 내년에 만나자고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2020 올해의 영웅들 안녕~ 항상 응원하고 기억할게요~^^

 

 

 

이날 우리는 (두산 9: 7 LG ) 아쉽게도 두산의 패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리의 캡틴 김현수 선수가 홈런 칠 때,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핑 돌았다. 오지환 선수도 2루타 쳤을 때, 육성 응원하면 안 되는데 팬들이 처음으로 자기도 모르게 육성응원이 나왔다. 어떤 팬들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많이들 아쉬워하는데, 나는 그래도 어제 맥없이 지지 않고 즐겁게 응원할 수 있게 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더 강팀이 되는 LG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한다 LG, 무적 LG ,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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